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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를 어떻게 먹을까?

by 월곡 posted Dec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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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영지도 잘 보이질 않더군요.
전에 영지를 따다 놓아도 그냥 굴러다니다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는걸 보고 버리지 말고 좀 끓여서 물대신 먹자고 했더니 한꺼번에 몽땅 넣어서 한약처럼 다려주더라구요. 너무 진해서 먹기도 나쁘고 그렇더군요.
그런데 그후로 어디에서 들으니 너무 진하게 다려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2리터 주전자라면 조그만거 하나나 좀 큰거는 두세조각으로 쪼개서 넣어 끓이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씁슬하니까 대추를 좀 넣어 끓이면 좋을 거구요.
좀 약하게 해서 물대신 조금씩 마시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자연산 영지는 훨씬 귀하고 좋은 것이니 잘 활용하세요.

◇영지버섯

영지는 구멍장이 버섯(Polyporaceae)과 영지족(Ganoderma)속에 속하는 데 활엽수 특히 참나무와 밤나무, 매화나무 등의 그루터기에 자생하는 1년생 버섯이다.

영지는 옛날부터 한방에서 건위, 건뇌, 강장, 강심, 이뇨, 해독, 항균, 면역, 진해, 진통, 급만성간염, 위궤양, 혈압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약용버섯으로 이용되어 왔다.

본초강목과 신농본초경에 한방약 365품목 중 상약으로 수록되어 있다. 상약 이라 함은 모든 본초(한약의 근원이 되는 식물)를 3등급으로 나눈 것 가운데 으뜸이 되는 약이라는 의미이다.

상약에 속하고 있는 영지는 특히 본초강목에 `만병을 퇴치하는 선초로서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수명을 연장시켜 신선이 된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 신기한 버섯인 신초가 체내에서 영묘한 효능을 발휘해서 영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지는 동물실험 결과 간장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해 혈액순환과 혈액내의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 주는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다.

영지의 가장 특이한 점은 강한 쓴맛 성분으로 이 성분은 각종 생리활성을 돕는다. 이 성분은 트리페노이드계 물질로써 영지에만 고유하게 존재하는 물질로 알레르기 억제와 혈압 조절, 간암세포의 성장 억제 등 항암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

영지는 혈관에 생기는 혈전을 없애주는 정혈작용과 혈압의 강압과 승압의 2가지 상반된 작용을 조절해 혈압을 정상혈압으로 만들어 준다. 좋은 영지버섯을 선택하는 요령은 크게 다섯가지.

첫째 모양이 좋고 균형이 잡혀 있다야 한다. 색이 곱고 선명 말쑥한 것이 좋다. 또 약효 성분이 있는 부분이 두꺼워야 상급 제품이다.

버섯의 안쪽이 밝은 황색으로 선명해야 한다. 끝으로 습기가 없고 잘 건조돼 있으며 줄기가 너무 길거나 굵지 않는 것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